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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세는 전기차인가? 전기차 1년 실제유지비 공개(with내연기관차와 비교)

게빠남 2025. 2.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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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중고로 구매해서 만족하고 탄 지 1년이 지났습니다. 1년을 맞아 1년 유지비를 상세하게 적어보았습니다. 내연기관차를 탔을 때와 어느 정도의 유지비 차이가 있었을까요? 나름 세세하게 비교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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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참고 사항

전기차유저인 제가 가진 조건을 적어보겠습니다. 모든 전기차유저에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닐지 모르니 참고로 적어봅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은 단종된 삼성ID EV카드를 소유하고 있어서 전기차 충전이나 톨게이트, 주차장 등의 할인혜택을 톡톡히 보고 이를 최대한 누리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할인카드가 모든 카드사를 뒤져봐도 최대 40~50%에 불과한 카드들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 메리트는 엄청났다고 생각합니다.

  • 통계기간 : 2024. 2. 18 ~ 2025. 2. 17(중고 볼트EV구매일 : 2월 18일)
  • 삼성 ID EV카드 사용(2024.3월 단종됨)
  • 아파트 집밥 있음(카드 할인 안됨)

 

* 삼성 ID EV카드 혜택(70만원 실적 달성 시)

1) 전기차 충전료 70% 할인(최대 30,000원)

2) 하이패스 톨게이트/주차장/대리운전 비용 10% 할인(최대 5,000원)

3) 스트리밍 20% 할인(최대 5,000원)

4) 배달앱 10% 할인(최대 10,000원)

 

 

 

1. 연간 비용 통계

  • 연간 유지비 총액 3,053,592원 / 월평균 254,466원 꼴

 

 

 

이 전에 1800cc, 2011년식 쉐보레 크루즈를 운행했던 제 차량의 연간 유지비(연간 약 446만원)와 비교해 보면 월 12만 원, 연간 140만 원 정도 전기차의 유지비가 더 저렴했습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비용적으로 유리했던 부분은 충전비(기름값), 자동차세, 톨게이트비와 주차비, 자동차검사비 등입니다. 이 비용들은 내연기관차보다 압도적으로 전기차가 저렴한 부분입니다. 

반면에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보다 유리했던 부분은 정비/수리비, 자동차보험료 이었습니다. 

제 입맛대로 구매했던 소모품 구매, 액세서리 구입비 등은 내연기관차, 전기차가 엇비슷했습니다.

 

 

 

 

보통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신차가격 기준 가격차이가 매년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동급기준으로 1,000만 원 정도 벌어져 있습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지려면 8년 이상은 타야 되는 셈입니다. BYD 전기차가 국내에 상륙하고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 차이는 앞으로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2. 전기차 충전

  • 연간 335,413원 / 월평균 27,951원 꼴(카드할인이 없으면 월 8.5만 원 수준)
  • 내연기관차의 1/10 수준, 카드할인혜택이 없으면 1/3 수준
  •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매우 많아서 회원가입을 많이 해두면 가격 혜택(회원가 이용)
  • 전기차 충전요금은 지속적으로 인상 중이지만 아직 월등히 저렴한 수준
  • 아파트에 설치된 입주민용 충전기는 저렴한 편

 

전기차가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충전비가 저렴하다는 부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년 충전비용이 올라가고 전기차에 대한 혜택(톨게이트할인/주차장할인 등)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내연기관차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

더군다나 저는 카드혜택으로 충전요금의 70% 할인을 월 최대 30,000원까지 받을 수 있어서 이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전기차 충전사업자는 20개가 넘을 정도로 많습니다. 사업자마다 회원가와 비회원가, 로밍금액 등 금액이 다릅니다. 자주 쓰거나 카드할인혜택이 가능한 사업자만 골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불가피한 경우를 대비해 충전사업자별 회원가입을 굉장히 많이 해두었습니다.

 

제휴사업자별 전기차 충전횟수
사업자명 충전횟수 비고
환경부 63 로밍 포함
환경부(아파트집밥,관리비청구) 36  
채비 36 고속도로에 많았음
GS차지비 19  
LG볼트업(아파트집밥) 16 신규설치로 25.3까지 150원/kw 혜택
SK일렉링크 7 고속도로에 많았음
에버온 3  
E-pit 5  
한국전력 3  
스파로스 3 이마트/스타필드
급할 때만 이용
골드에너지 1  

 

 

완속의 경우 0에서 100%까지 약 16,000원, 급속의 경우는 21,000원 정도로 보입니다. 단, 0%라는 바닥에서 100%까지 충전하는 경우는 절대 없기 때문에 완속의 경우 10,000원, 급속의 경우 15,000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3.  자동차 보험

  • 다이렉트보험 약 69만 원(내연기관차보다 10~15% 정도 비싼 느낌)/월평균 5.5만 원 꼴
  • 동일한 쉐보레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꾼 것이기에 차이는 적은 편
  • 보통 쉐보레는 외제차로 구분되어 자동차보험이 국산차보다 조금 더 비싼 편

자동차보험 금액은생각보다는 내연기관차와 차이가 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전기차 특약 사항들이 있지만 5만 원 내외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아닙니다. 단, 국산차가 아닌 외제차로 적용되어 비용이 일부 늘어난 부분은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금액은 나이, 무사고기간, 각종 할인조건, 가입조건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전기차배터리 특약 등 전기차에만 해당되는 특약사항을 더 넣게 되면 금액은 확실히 10만 원 정도는 비싸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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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금(자동차세)

  • 2025년 친환경차 자동차세 130,000원->124,040원(연납으로 5% 할인)/월평균 10,336원 꼴

내연기관차와 비교

ex) 1000cc 가솔린 10만 원 / 1600cc 가솔린 약 30만 원 / 2000cc 가솔린50만 원 / 2500cc 가솔린 64만 원 등 

 

 

전기차의 자동차세는 차급, 연식에 상관없이 13만 원으로 동일합니다. EV9을 타던 EV3를 타던 자동차세가 연 13만 원입니다. 이 부분은 내연기관차보다 월등히 앞서는 부분입니다. 차급, 연식에 상관없이 경차 수준의 자동차세가 나온다는 것은 큰 메리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동차세에 대한 개정이 논의되고는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기 때문에 당분간 전기차의 자동차세는 1년에 13만 원, 연납으로 납부 시 12만 4천 원 정도로 매우 저렴할 것입니다.

 

 

 

5. 톨게이트비

  • 연간 350,822원/월평균 29,232원 꼴
  • 2024년 지방 출장 잦았음
  • 전기차 톨게이트비 17~24년 50%/25년 40%/26년 30%/27년 20% 할인으로 종료
  • 삼성 ID EV카드 할인으로 추가 10% 할인

톨게이트비는 내연기관차보다 60% 할인된 금액으로 2024년을 마음껏 누볐습니다(친환경차 할인 50%+카드할인 추가 10%). 하지만 톨게이트비 친환경차 감면은 28년부터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2025년은 40%로 할인율이 조금 줄었습니다. 그래도 삼성 ID EV카드가 있어서 40+10=50% 할인이라고 생각됩니다. 톨게이트비가 단순히 반값 정도라는 것은 장거리 고속도로 운전에서 확실히 체감되는 비용이기도 했습니다. 

 

 

6. 주차비

  • 연간 74,700원/월평균 6,225원 꼴
  • 김포공항 일 주차 50,000원 때문에 주차비 증가
  • 공항 주차 제외하면 월 2,000원 수준
  • 공영주차장에서는 전기차 충전 시 1시간 주차 무료
  • 전기차는 기계식 주차장에 진입이 안 되는 경우도 있음

김포공항 일 주차 요금을 제외하면 주차비도 월 2,000원 수준으로 주차비 부담이 전혀 없이 공영주차장을 누빌 수 있다는 것도 전기차의 매력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지만 공영주차장에서 전기차충전을 하면 1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가뜩이나 반값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데 전기차충전까지 해서 주차비가 나오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평소 기계식 주차장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기계식 주차장에 가더라도 지상 자리를 주는 경우가 있어서 이 또한 매력적이었습니다.

 

 

7. 정비/수리

  • 연간 431,958원/월평균 35,996원 꼴

사실 정비/수리비용도 내연기관차와 차이는 많이 없었습니다. 1년간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었기 때문에 배터리교환, 브레이크오일 교환을 제외하고는 비용이 나가지 않았습니다.

 

 

8. 자동차 검사

  • 2년에 한 번 21,000원/월평균 875원 꼴

마침 2024년은 2년에 한 번 자동차검사를 해야 하는 해였습니다. 자동차검사는 차급에 상관없이 전기차의 경우 21,000원입니다. 자동차 검사비용 자체가 적은 돈이기는 하지만 몇만 원 아낄 수 있다는 점도 매리트였습니다.

 

 

9. 소모품 교체

  • 연 759,910원/월평균 63,325원 꼴

소모품 교체도 전기차가 큰 메리트를 가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타이어 교체로 인해 비용이 대폭 상승했지만 엔진오일이나 미션오일 등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내연기관차의 소모품의 귀찮음에서 해방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타이어는 전기차가 비싸지 않느냐는 말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 전기차용 타이어가 많지 않고 효과도 미비해서 전기차유저들은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타이어를 끼는 경우가 많기에 비용차이는 없다고 보셔도 될 것입니다. 다만, 타이어의 마모도가 전기차는 확실히 빠른 편이라 이 부분은 향후 교체주기가 짧아지는 단점이 있을 것입니다.

 

 

10. 액세서리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겠지만 제 차가 마음에 들어서 각종 액세서리들을 구매했습니다. 무선카플레이도 구매하고 청소도구나 대시보드커버 등 구매하지 않아도 무관한 제품들을 일부 구입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가진 차량의 애정 척도라고 보입니다.^^

 

 

 

10. 결론

  • 삼성 ID EV카드의 위력은 대단하다!
  • 점점 전기차의 혜택이 줄어들지만 그래도 싸다!
  • 충전요금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휘발유차의 1/5 정도!
  • 봄-가을에 최대주행가능거리가 대폭 증가! 이 시기에 전기차는 정말 매력적이다!
  • 타이어, 정비 등 기본적인 수리비는 내연기관차보다 확실히 비싼 편!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가격대비 유지비의 차이는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점점 전기차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고 반면 내연기관차는 조금씩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2-3년 내에 전기차의 경제성은 더 빛이 날 것이라고 봅니다.

전기차를 구매하실 예정이라면 전기차 충전 할인카드를 찾아서 꼭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점점 전기차의 혜택은 줄어들겠지만 오래오래 저렴하게 잘 타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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