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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이야기/자동차 정보

구버전 코나EV도 500km이상을 간다? 중고차로 딱!

by 게빠남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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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스트하우스에 빠진 남자 게빠남입니다. 며칠 전 제주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평소에 전기차 좋아한다는 말은 거의 모든 차 관련 포스팅에 한 것 같아서 다 아실 것 같습니다. 이번 제주 출장에서 저는 전기차를 빌려서 몰아봤습니다. 구버전 코나 EV였는데 중고차로 사도 참 좋겠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코나 EV에 대한 시승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구버전 코나EV도 500km 이상을 간다? 중고차로 딱!

1. 구버전 코나EV 차량 제원

제가 렌트카로 빌렸던 구버전 코나 EV는 2019년식이었습니다. 구버전 코나는 지금같이 대부분의 전기차들이 사용하는 전기차 전용플랫폼이 아닌 내연기관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1세대 전기차입니다. 아무래도 공간의 효율성이 현재 나오는 전기차들보다는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크기는 소형SUV의 평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버전 코나 EV는 앞 좌석과 조수석은 쾌적하고 시야각이 넓은 편이지만 아무래도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확실히 좁고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확인한 부분입니다. 혼자 또는 조수석까지 2명만 차를 모는 경우가 많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이라면 부족함 없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모터 최고 출력은 204kw/rpm, 모터 최대 토크는 40.3nm/rpm입니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400km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적혀있지만 실제로 제가 충전을 해서 타본 결과 핸들열선과 엉뜨를 틀고 다녔는데도 500km가 훌쩍 넘는 실제 주행가능거리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2. 코나EV 내외관 모습

 

 

코나 EV는 사실 도로에서 워낙 많이 보이는 차량이고 특히 렌터카나 카쉐어링, 택시로도 많이 활용되는 차량이라서 외관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모습인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단 범퍼 등을 플라스틱으로 마감한 게 고급스러워 보인다기보다는 저렴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뒤쪽 유리가 작은 편이라 운전할 때 뒤쪽 시야가 좀 답답한 경우도 있겠다 싶었습니다만 실제 운전할 때 백미러로 보는 뒤쪽 시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코나 EV의 내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디지털계기판은 전체적으로 가독성도 좋고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아서 적당하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정보를 보여줘야 할 것들이 많아서 이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오히려 복잡하지 않고 좋은 것 같습니다. 핸들에는 크루스컨트롤 등 편의기능들이 버튼식으로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백미러에는 하이패스가 달려있었습니다. 렌터카는 아무래도 낮은 트림인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옵션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모던 트림일 것이라 예상하지만 오토에어컨, 오토라이트 등 불편함 없을 정도의 옵션은 모두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번이 코나EV를 두 번째로 빌려보는 것인데 저번과 마찬가지로 코나 EV의 버튼식 기어노브는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주차할 때나 정차 중에 차를 빨리 앞뒤로 빼야 할 때 신속함(기민함)이 매우 떨어져서 '전기차 중고로 구매할 때 버튼식은 사면 안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핸들에 붙은 칼럼식 기어노브가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데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코나 EV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엉따와 핸들열선, 오토홀드와 차선보조기능이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는 뭐 요즘 모든 차들에 들어가는 기능이고요^^ 구형모델이라서 그런지 USB포트가 있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대부분의 차들이 USB-C타입 포트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노래를 틀어봤는데 음...사운드 음질은 그냥 보통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제10년 된 쉐보레 크루즈가 음질이나 효과는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뒷자리는 엉따 기능도 없고, 에어컨 송풍구도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저와 동승자가 좌석을 편하게 맞춰놓긴 했지만 몸집도 크지 않은데도 뒷좌석에 앉기가 많이 편하진 않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적당한 레그룸과 헤드룸공간은 있어서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뒷좌석에 대한 불편함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작은 기내용캐리어를 직렬로 두 개 정도 놓을 수 있을만한 깊이입니다. 요즘 나오는 SUV차량들이 트렁크공간을 워낙 잘 뽑기 때문에 더 작아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2인 가족 정도라면 전혀 불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3. 주행성능 후기

1박 2일동안 제주도를 반바퀴 이상 돌았습니다. 비즈니스 일정 외에는 마음껏 드라이브를 하고 싶어서 전기차를 빌린 것도 있습니다. 

코나 EV는 전기차답게 정숙성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아주 부드럽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서스펜션이 괜찮게 유지시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코너를 돌거나 과속을 하거나 할 때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이 요즘 차에 비해 많이 차단시켜 준다는 느낌은 아니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제주도라서 차가 많지 않아서 더 밟아보고 몰아보고 할 수 있었는데 주행성능에 대해서만은 80점은 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4. 중고차 시세

코나 일렉트릭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모델들이 있습니다. 차량 화재 문제로 한동안 판매를 중단했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완전무사고 10만킬로미터 기준으로 2020년식은 2300~2500만원, 2019년식은 2200~2380만 원, 2018년식은 2080~2250만 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첫차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2000만 원 정도로 예산을 잡으시고 단순교체가 있는, 6~8만 킬로미터 정도의 모델로 1800~2000만 원 사이의 매물을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000만 원 이하의 중고 전기차 경쟁모델로는 쉐보레의 구형 볼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옵션에서는 코나가, 주행성능 부분에서는 볼트가 조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5. 게빠남 주관이 가득한 평가

신차로서 코나 일렉트릭은 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공간감이나 가격 등에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중고차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격도 2000만원 초중반으로 내려와 있고, 400km 이상은 너끈히 갈 수 있는 주행가능거리, 부족하지 않은 옵션 등은 중고차 선택 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주행성능 ★★★★☆

- 외관 디자인 ★★★☆☆

- 내부 인터페이스/디자인 ★★★☆☆

- 정숙성 ★★★☆☆

- 공간 ★★★☆☆

-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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