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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전기차 e2008 실주행후기(장단점/볼트ev와 비교)

by 게빠남 202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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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초,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차 렌트 없이 다니기가 힘들죠? 이번 기회에 푸조에서 나온 저렴한 전기차, e2008을 빌려서 하루동안 타 보았습니다. 볼트 EV 오너로서 비교했을 때 푸조 e2008은 어땠을지 차분히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푸조 전기차 e2008 실주행후기(장단점/볼트ev와 비교)

1. 외관

렌트카라서 이용 전 푸조 e2008의 사진부터 촬영했습니다. 푸조 e2008의 외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렌트한 것은 푸조 e2008 GT모델이었습니다.

 

 

 

푸조의 차량 라인업은 세단은 x08, SUV는 x008라고 이름 붙입니다. 208, 2008은 푸조의 라인업 중에서 가장 소형에 속합니다. 소형 SUV형태이지만 푸조 e2008은 겉으로 보면 덩치가 꽤나 커 보여서 겉으로 보는 체급은 니로, 코나는 너끈해 보입니다. 베뉴나 셀토스보다 확실히 커 보이는 체격입니다. 제가 타고 있는 볼트 EV보다 덩치가 많이 커 보입니다. 체급은 비슷할 것 같은데 덩치는 육안으로 봐도 많이 차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앞모습은 푸조만의 할퀴는 듯한 형상의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건 어떤 푸조 모델에서도 동일한 부분입니다. 요즘따라 모든 자동차회사들에서 시그니처 느낌을 갖추고 있는데 이 부분이 참 매력적입니다. 밤에 라이트가 들어온 것을 봐도 정말 야생동물 같기도 합니다.

 

 

 

옆모습은 우측이 올라간 느낌으로 조금 더 날카로워 보이고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요즘 차들의 디자인보다 이렇게 꾸안꾸 디자인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2. 내부 디자인

외관을 촬영했다면 이제 차에 타서 이것저것을 살펴봅니다.

 

방향 지시등은 디스플레이 젤 앞쪽 손잡이 같이 생긴 양쪽에 점등됩니다

 

 

푸조 전기차 e2008의 내부 디자인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바로 이 계기판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입체적으로 보였는데 입체적으로 '보이게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화면이 입체로 2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와... 이런 부분에 진심이군요...

최대 주행거리는 95% 충전이 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280~290km 정도 됩니다. 국내 인증 거리는 260km라고 하는데 에어컨을 틀어도 260km는 넘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 같은 경우라면 300km 남짓되는 푸조 전기차 e2008도 꽤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충전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 충전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도 크게 줄 것 같습니다. 푸조 e2008은 급속으로 80% 충전하는데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푸조 전기차 e2008의 기어방식은 앞뒤로 땡기는 부분과 물리버튼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P 등은 눌러야 하고 R, N, D는 우측의 조절하는 레버로 돌리면 됩니다. 실제 하루 사용해 보니 버튼식보다는 훨씬 기민하고 민첩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어방식은 핸들 옆에 위치하는 칼럼식 기어노브가 제일 편하고 좋은 것 같고, 단순하게 아래위로 조절하는 볼트 EV의 기어방식이 편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막 불편하다 정도는 아니고 공간절약을 많이 해서 그런지 깔끔한 건 보기 좋았습니다.

컵홀더도 방해되지 않게 완전한 2구짜리가 확보되어 있었고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와 드라이브 모드 조절하는게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푸조 e2008에도 오토홀드는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핸들을 보면서 한참을 '이 차는 크루즈도 없나?'란 비판을 쏟아냈는데 운전하다보니 좌측 핸들 밑 부분에 크루즈 버튼이 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렌트한 날은 차량이 많은 시간대라서 그런지 크루즈를 직접 테스트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숨어져 있다 보니 직관적이지 못하고 사용도가 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는 본네트가 웅장하고 많이 위까지 튀어나와서 큰 차를 모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차량인 볼트 EV는 극단적인 개방감이 있는 차량이라 앞유리에서 거의 직선으로 보닛까지 각이 이루어져 있어서 보닛이 없는 트럭 같은 느낌이었는데 푸조 e2008은 완전히 반대 느낌이었습니다. 차량이 작아도 작아 보이지 않게 한 느낌이 외관 말고도 보닛 보이는 부분에서도 있는 것 같습니다.

 

푸조 e2008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바로 중앙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화질이었습니다. 계기판은 사람들의 압도적 호응을 이끌어낸 입체적인 3d 콕핏디자인인데 중앙디스플레이는 7인치...? 그리고 화질도 너무 안 좋아서 휴대폰과 미러링을 해서 내비게이션을 켰는데도 화질이 영...ㅠㅠ제10년도 넘은 이전 차량인 크루즈의 화질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기본 내비게이션이 없는 것은 뭐 볼트 EV도 그러니까 이해를 한다 해도 화면크기와 화질은.... 요즘 차량 같지 않았습니다.

에어컨이나 이런 버튼들도 XM3와 비슷한 느낌으로...누르기만 쉽지 디자인은 신경 쓰지 않은 느낌이 보였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제가 이전에 크루즈로 7인치 차량을 탔을때도 느꼈지만 익숙해지지 않고 작아 보이는 느낌이 계속 드는 정도입니다. 적어도 8인치 이상은 되어야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햇빛가림막 안의 거울을 열면 하얀색 빛이 나오는 것은 괜찮았고 나머지 부분은 전체적으로 무난무난 했습니다.

 

 

 

 

GT모델은 상위등급인데도 직물시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신 좌석 쿠션은 사람을 감싸는 느낌이 들고 생각보다 튼튼해서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시트가 얇고 허접한 볼트 EV 유저는 웁니다ㅠㅠ

 

 

 

 

 

전 좌석 수동좌석레버가 달려있고 내릴 때 문에 기스가 나지 않게 발판이 고무로 되어 있는 것, 그리고 푸조마크가 있는 부분은 좋았습니다. 저는 볼트 EV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별도로 구입을 했는데 이 부분은 잘 챙긴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푸조 전기차 e2008의 트렁크를 열어보았습니다. 볼트EV와 비교하면 조금 큰 느낌입니다. 깊지는 않고 지난 이 정도 차급에서는 충분할 정도입니다. 434L라고 적혀있는데 볼트의 405L보다 약간 크지만 볼트 EV는 밑으로 깊게 추가로 공간이 있어서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이라면 좌석과 트렁크를 막아주는 중간에 커버? 같은 게 없었습니다.

 

 

3. 푸조 e2008 주행 성능 체감

푸조 e2008로 제주의 아름다운 길들을 마음껏 누벼 보았습니다. 푸조 e2008은 알려진대로 승차감이 매우 좋았습니다. 제가 타는 2018년식 볼트 EV도 나쁘지 않은 승차감을 보여주는데 푸조 e2008은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토션빔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과속방지턱도 이렇게 스무스하게 넘을 수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고속 주행성능은 솔직히 쉐보레의 볼트 EV보다는 아쉬운 느낌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소형 SUV 중에서 이 정도 승차감과 고속 안정감이 있다는 것은 대단하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푸조 e2008을 찾아보았을 때도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가 '승차감'이었는데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코너링도 안정적이어서 주행하는 재미가 있는 차량 같았습니다.

다만, 정차할 때나 출발할 때의 느낌은 전기차 특유의 자연스러움보다 내연기관차 보다는 아니지만 어딘가 내연기관차스러운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하는 것 같았습니다.

 

주행성능은 별다섯개 중에서 별 네 개 정도 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볼트 EV는 별 네 개 반 이상은 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ㅎㅎ

 

 

 


푸조 e2008은 한국에 들어오는 수입 전기차 중에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물론 그 가격이면 볼트 EV, 토레스 EVX, ID4 등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가?라고 했을 때는 의문점은 남습니다. 다만, 매니아틱 한 디자인과 승차감이 우선인 분들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보실 만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타면서 계속 '볼트 EV가 정말 괜찮은 주행성능과 디자인을 가졌구나'란 생각이 다시 한번 들게 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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